북라이더의 관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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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목요일 아이윌사이클링을 방문하였습니다.

드론라이더 유투브 영상을 통해서 아이윌사이클링을 알게 되었고, 로드 자전거 피팅을 받아보기 위해 예약을 하였습니다.


  피팅을 하게 된 이유


솔직히 이야기하면 지금까지 거금(?)을 들여 피팅을 해야 할까??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로드 자전거의 특성과 사람의 욕심에 의해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1. 로드 자전거의 특성

일상 생활에서 짧은 거리를 이동하기 위해 자전거를 타는 것과 로드 자전거를 타고 시간을 내어 먼 거리를 이동하는 것 부터가 큰 차이 입니다.


평소 자전거를 동네 마실용 정도로 대부분 이용을 했을텐데, 취미 생활이 되면서 좀 더 멀리 빠르게 가고 싶어 지는 것은 당연 합니다.


또한 사람마다 신체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반영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2. 개인의 욕심

필자 또한 춘천까지 100km를 하루에 가보는 것이 작은 목표중 하나 입니다.

현재까지 최장 거리가 60km초반이니, 약 40km를 더타야하는데 몸에 무리가 가지 않을까 하는 걱정 생겼습니다.


실제로 친구들 중 2명이 무릎을 다쳐 고생한 것을 직접 목격해, 아프지 않고 오래 타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춘천을 가기 전에 점검(?) 차원에서 피팅을 받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아마 이 글을 읽는 분들도 처음엔 가볍게 취미로 접근하였다고, 점점 목표가 커지고 있을 것 입니다.


  자가 피팅으로 해결하지 못한 부분



라이딩을 하고 나면 위 사진의 붉은색 사각형 부분이 가장 많이 운동이 된 느낌이었습니다.

아픈 통증이 아니라 열심히 운동하고 난 후의 근육통이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허벅지의 더 윗부분과 뒷쪽의 근육, 둔근 등을 거의 사용하지 못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실제 자가 피팅만 하고 라이딩을 했기 때문에 특별히 원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아이윌사이클링 박주혁 프로 피팅 예약


아이윌사이클링에 도착해 박프로님을 만났습니다.

우선 자전거를 넘겨 드리고, 빕과 져지로 환복을 하고 나왔습니다.


박프로님 첫 마디

"자전거를 혼자 이것 저것 많이 조정한 흔적이 보이네요"


그리고 간단히 피팅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 나눈 후 자전거에 올라 페달링을 시작했습니다.


● 1차 점검 결과 (페달링)

1. 안장이 매우 낮고, 자전거가 작은 것 같다


안장 높이는 집에서 고정로라를 가지고 사진을 찍어 다리각도를 보며 맞췄습니다.

하지만 혼자 공부한 것을 토대로 눈대중으로 측정한 것이 오차가 심했습니다.


우선 안장이 낮아 허벅지 근육과 엉덩이 근육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안장위치로 인해 무릎 위치도 약간 앞으로 이동해 페달링시 다운튜브 하단 부터 힘을 쓰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1시 부터 5시까지 구간에 힘을 실어야하는데 필자는 3시부터 힘을 실을수 밖에 없는 구조였습니다.


간단히 페달링 하는 모습을 바탕으로 몇 가지 문제점을 확인하고, 클릿 부터 다시 조정했습니다.


클릿 조정 하는 박프로님 모습

● 2차 점검 결과 (파워 측정)


다음은 와트바이크를 통해 페달링 시 양쪽 다리의 파워를 측정하였습니다.

실제 스스로도 느꼈던 부분이 수치로도 증명이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페달링의 불균형이 매우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오른손, 오른발 잡이 임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약 6:4 정도로 편차가 컸습니다.

(57~8 : 43~2)


와트바이크 모니터를 통해 양쪽 발의 비율을 보면서 맞추는 것도 처음엔 쉽지 않았습니다.

조금 타면서 5:5 수준까지 맞출순 있었습니다.


문제는 이 느낌을 실제 자전거 페달링 시 유지해야 한다는 것 입니다.


박프로님 말로는 이 정도로 차이가 나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이 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 편차가 심한 경우에는 피팅을 맞추기가 어렵다고 했습니다.

이유는 어느 한쪽을 맞추면 다른 반대쪽이 불편해진다고 합니다.


● 3차 점검 결과 (자전거 조정)



문제점은 대부분 파악이 되었고, 자전거의 안장 높이와 시트를 조절하였습니다.

안장을 조금씩 높이며 페달링을 하고, 다시 높이고 페달링을 하며 여러 높이다 보니...



위 사진처럼 솟아 올랐습니다. 

과장하면 시트 포스트가 나와있던 만큼 더 올렸습니다.


안장 레일도 제일 끝까지 뒤로 밀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론은 더 이상 맞출수가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자가 피팅 할때 많이 활용하는 방법 중 안장에 앉아 핸들에 손을 올리고 편안한 자세로 앞 바퀴를 내려 봤을때  허브가 보이지 않는 정도로 판단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완벽하진 않지만 안장을 조절하고 보니 허브가 앞쪽으로 너무 튀어 나와버렸습니다.



탑튜브가 짧아 구조적으로 맞추기가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물론 스템 길이를 늘리거나 안장 레일 연장을 통해 안장을 뒤로 더 뺄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두 방법 모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순 없습니다.

레일 연장은 잘못하면 내구성 문제로 라이딩 중 부상의 위험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박프로 피팅 결론

일단 현재 자전거와 몸상태로는 더 이상의 피팅은 어렵고 추가적인 조언은 역효과만 생길 것 같다. 
(많이 알려주면 오히려 이도 저도 아니게 될 것 같아 걱정)


보통은 위 칠판에 있는 내용을 자세히 설명해준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필자 같은 경우 페달링 불균형이 가장 크고, 자전거도 몸에 맞지 않아 고민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 우선 양발 페달링 파워를 5:5에 가깝게 사용할 수 있게 자세 교정하여 자전거를 타기를 추천
그러려면 파워미터를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으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1. 자세 교정
변속 레버 상단을 잡고, 

 ▶ 외전근 활용(토크 주행) : 허리는 곧게 피고 골반은 살짝 치켜 올린 자세로 엉덩이는 안장 뒷부분에 밀착하여 주행, 뒷꿈치는 들지 않고 새끼 발가락에 힘을 준다는 느낌으로 다리를 쭉쭉 밀어주며 주행 (허리부터 엉덩이 근육사용)
 ▶ 내전근 활용(케이던스 주행) : 1번 주행 시 근육이 힘들어지면 안장 앞쪽으로 조금 당겨 앉아서 무릎은 살짝 모으고 엄지 발가락에 힘을 주어 허벅지 안쪽 근육을 활용하여 주행

라이딩을 할때 위 두 가지 자세를 의식하며 바꿔가면서 주행하라고 조언해주었습니다.

( 이 두 자세가 칠판에 써있는 외전근과 내전근을 활용하는 주행 자세 입니다.)


2. 자전거 교체에 대한 조언

또한 아직 라이딩을 한지 오래 되지 않았으니, 현재 자전거를 좀 더 타고 취미를 오래 지속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때 자전거를 교체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의견도 말해주었습니다.

(교체 할때 사이즈 선택을 위해 한 번 연락을 달라고 박프로님이 먼저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피팅 후 주행 


1. 라이딩 후 허벅지 근육 사용 느낌

6월 11번째 라이딩이 첫 번째였습니다.


2020/06/28 - [Bike/Riding] - [Diary] 평속 30km 목표 - 6월 11번째 트레이닝


우선 허벅지 뒷쪽 근육을 사용한 것을 확실히 느낄수 있었습니다.

하루가 지난 월요일 오늘도 허벅지 뒷쪽이 살짝 뻐근합니다. 

하지만 박프로님 의견처럼 자전거가 사이즈가 맞지 않아 더 위쪽의 근육을 아직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느낌입니다. 

한번 주행이니, 계속 주행하며 체크할 예정입니다.


2. 라이딩 시 자세

우선 안장이 높아져 어색함이 있었습니다. 

페달링이 조금 불안정해졌고 불안정한 자세로 케이던스를 유지하려고 하니 리듬감있게 유지하기 어려웠습니다.


우선 평속보다는 자세에 익숙해지기 위해 페달링에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습니다.


3. 허리 통증

기립근이라 불리는 허리 뒤쪽 과 엉덩이 근육을 활용하기 위해서 허리를 곧게 펴라고 하였습니다.

외전근을 활용한 주행 자세로 단련을 하면서, 양쪽 다리 페달링의 파워를 고르게 유지하는 것 입니다.


하지만 자세가 갑자기 바뀌다 보니 라이딩 시 전보다 허리가 더 빨리 아팠습니다.

아무래도 의식하고 허리에 힘을 주려고 한 것이 원인으로 생각됩니다.


근육이 부족하여 앞으로 운동을 통해 강화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사람에게 피팅을 추천하고 싶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은 본인의 목표를 잘 생각해보면 됩니다.

필자도 시작은 집(구리)에서 양수역까지 왕복 60km 정도를 샤방하게 경치 구경하며 즐기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역시나 주변 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게 됩니다.

나를 앞질러가는 여러 무리들, 그리고 개인적인 욕심


만약 100km 이하의 샤방한 라이딩을 한다면, 아마도 무리한 라이딩을 하지 않고 있을 것입니다.

이런 경우라면 본인 스스로 유투브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조금씩 조정하며 타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이 보다 더 성장하고 싶어진다면, 한번쯤 전문가에게 피팅을 받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유는 건강하고 즐거우려고 하는 자전거 운동인데, 부상을 당하면 안되지 않겠습니까??

항상 안전하고 즐거운 라이딩(라이더) 하길(되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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