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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G를 장착한 포르테가 출시 되었습니다.
연비가 약 6% 상승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로 인한 가격 상승분은 약 9%정도 입니다.

아래 기사 내용을 보면 소비자가 ISG를 장착한 포르테를 구입해서 타도 연비로 인한 이득을 보려면
10년을 타도 이득을 보지 못하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다른 편의 사항들이 많이 추가되어서 가격이 오르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고유가 시대에 연비를 중시하는데 연비로 이득을 주는 차량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하이브리드 소나타, K5도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대부분의 하이브리드 차량 가격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기존에 있던 차량을 팔고 해당 하이브리드 차량을 구입한다면 과연 그것이 이득일지...

물론 기술 개발이 아직 초기 단계이기도 하고 세월이 지나면 가격이 더 낮아질수도 있겠지만
소비자들을 현혹하는 광고는 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기아차가 21일 출시한 '포르테 에코 플러스'는 휘발유 1L(리터)당 연비(자동변속기 기준)가 17.5km입니다. 기존의 포르테(L당 16.5km)보다 연비를 6% 높였습니다. 준중형차이면서도 경차(輕車)인 한국GM(옛 GM대우)의 마티즈 크리에이티브(L당 17km)보다 연비가 좋으니 꽤 좋은 연료 절약형 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포르테 에코 플러스에 들어간 'ISG (Idle Stop & Go)'는 주행 중 차가 멈췄을 때 엔진이 저절로 꺼졌다가 출발 직전 다시 켜져 공회전에 따른 연료 낭비를 막아주는 장치입니다.

그러나 이 차는 연비가 좋기는 하지만 소비자가 이 차로 기름값을 아껴 이득을 볼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연비가 6% 높아져 기름값이 덜 들지만, 차값이 연비 향상폭보다 더 높은 9%가 올랐기 때문입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조사한 2008년 기준 국내 승용차 연평균 주행거리는 1만4008km. 연간 이만큼 달린다고 가정할 때 기존 포르테 대신 에코 플러스를 타면 5년간 약 50만원을 아낄 수 있습니다(L당 2000원 기준). 그런데 포르테 에코 플러스 가격은 1600만~1790만원으로 기존 모델보다 125만~140만원 비쌉니다. 따라서 10년을 타도 초기 구입비용을 만회하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제작사는 ISG만 장착한 게 아니라 다른 편의·안전장비도 많이 추가했기 때문에 값이 많이 오른 것은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또 연비가 좋은 차를 타는 것의 첫 번째 목적이 기름값을 아끼는 게 아닐 수도 있습니다. 화석연료 사용을 줄여 지구환경에 기여하고 싶은 소비자라면, 차값이 좀 비싸도 기꺼이 연료 절약형 차를 사 줄 수 있겠지요.

하지만 소비자를 위한 진정한 기술력이란 연료 사용도 줄이고 가계에도 보탬이 되는 자동차를 개발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현대·기아차로부터 "연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신기술을 넣었습니다. 하지만 차값은 올리지 않았습니다"라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최원석 기자 ws-cho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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